울산도 휘발유·경유 나란히 2천원대 코앞
울산지역 휘발유·경유 판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두 제품 모두 2000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울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3.6원 오른 ℓ당 1973.4원으로 집계됐다.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6.6원, 둘째 주 0.4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2주 연속 가격이 올랐다. 주간 휘발유 가격 상승폭 역시 전주(20.4원)보다 더 커진 33.6원을 기록했다.
5월 넷째 주 울산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유보다 6.0원 비싼 1979.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지난 3일(1883.5원) 이후 26일간 95.9원 올라 역대 최대수준이다.
통상 200원가량 높은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에 추월된 역전 현상은 지난 11일 이후 26일까지 15일동안 이어졌다.
지난 11일 경유 가격(1924.4원)이 휘발유 가격(1923.2원)을 추월한 뒤 한때 10원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휘발유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27일부터는 다시 휘발유가격이 경유가격을 앞섰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1991.8원으로 경유(1990.0원)보다 1.8원 비쌌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0.2원 오른 ℓ당 1993.8원으로 집계됐다. 일간으로 살펴보면 지난 26일부터 다시 2000원선을 넘어섰고, 이날 오후 기준으로는 ℓ당 2008.6원이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0.6원 오른 ℓ당 2064.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9.4원 상승한 1966.4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평균 2002.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97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4.0원 오른 2000.3원을 기록했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은 이달 11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고, 특히 지난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원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2006.0원이었다.
대한석유협회는 “높은 국제유가에다 최근 환율까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휘발유, 경유 등 운송유에 대한 수요가 더 커져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 헝가리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반대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1달러 오른 배럴당 108.9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1달러 내린 배럴당 140.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