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제학교 설립 본격화…2027년 개교 목표

2022-05-31     이춘봉
울산시가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국제학교 설립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용역을 통해 외국인 대상 학교의 유형과 입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인데, 내국인 자녀 입학도 가능한 만큼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국제학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조만간 발주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앞서 시가 지난 1월 발표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 선포식’의 연장 선상이다.

시는 국제도시 울산의 기반을 확충하고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 정주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과 연구개발특구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의 정주를 유도할 주요 여건 중 하나가 교육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제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제학교는 외국교육기관과 외국인학교 등으로 구분된다.

외국교육기관은 외국인 투자자의 정주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특별자치도에 설립할 수 있다. 설립 주체는 비영리 외국학교 법인이며 교육부 장관이 설립을 인가한다.

외국인 자녀와 내국인 귀국 자녀를 위해 개설하는 외국인학교는 전국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다. 외국인, 비영리 외국법인, 국내 사립학교 법인 등이 설립 주체이며, 시도교육감이 설립을 인가한다.

시는 용역에서 관련 법령과 제도를 분석하고 타 시도 국제학교의 성공·실패 사례를 분석한다.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학교 현황과 국제학교 수요 연계 가능 여부 및 규모 등도 조사한다.

특히 국제학교의 수요 계층인 외국인 투자기업 등 산업기관, UNIST·울산대 등 교육기관,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입학 수요 전망을 확인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외국교육기관과 외국인학교 등 국제학교의 설립 방향을 선택하고 유형별 관내 적합 후보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개교 목표 연도는 2027년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