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투자계획에 울산혁신도시 빠졌다

2022-05-31     정혜윤 기자
신세계그룹이

신세계그룹이 향후 5년간 약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울산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 개발 계획은 포함이 되지 않아 장기 표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30일 울산 중구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4대 테마를 정해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중한다.

신세계는 우선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11조원을 투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출점 등에 3조9000억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 등에 1조원을 각각 투자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수원을 포함해 창원과 청라 등 스타필드 신규 점포 출점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오프라인 투자 계획안에는 울산 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 개발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대,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등 4대 테마를 잡은 대략적인 투자 계획안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진게 없다”며 “울산 혁신도시 상업부지 개발은 현재 도면도나 건축 세부 계획안도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투자 규모를 잡을 수도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이 울산 혁신도시내 부지 개발이 장기 표류하는데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 개발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2027년 기준의 투자계획에조차 이를 반영하지 않아 개발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이 많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2023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기존 울산지역 백화점보다 큰 영업면적 쇼핑시설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역 내 거듭된 압박에 지난 4월 사업진행관리를 맡을 CM(건설사업관리)사 선정을 완료한 뒤 추가 진행이 없는 상황이다.

중구 관계자는 “상세 개발계획을 요구한데 대해 신세계가 지난 4월 CM사 선정 이후 제안 내용을 조율 중이며, 오는 6월 이후 건축계획안을 제출하겠다 했지만 현재까지 계획안 제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