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앞바다 고래·목도 상록수림, 체계적 관리로 활용가치 높인다
2022-05-31 이형중
해양수산부와 울산시는 해양공간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같은 울산시 해양공간관리계획을 수립해 30일 발표했다.
울산시 해양공간은 울산만이라는 우수한 항만 조건과 기암괴석, 몽돌해변 등 다양한 바다 경관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자미·멸치 등 풍부한 어장이 근처에 있고, 정자·방어진항을 중심으로 어선어업과 낚시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해양보호생물인 고래가 서식하고 있어 해양생태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양용도구역은 이러한 울산시 해양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어업활동, 항만·항행, 환경·생태 등 모두 8개로 나뉘었다.
구체적으로 수산자원 및 서식환경 보호를 위한 어업활동보호구역(841㎢, 61.1%), 울산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항행구역(369㎢, 26.8%), 군사활동구역(107㎢, 7.8%), 대형선박과 소형어선의 통항이 밀집된 안전관리구역(68㎢, 5.0%), 고래 출현이 잦은 연구·교육보전구역(62㎢, 4.5%), 환경·생태계관리구역(3.6㎢ 0.3%) 등이다.
항만·항행구역은 부산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박 입·출항이 이루어지는 울산항을 동북아 석유·가스에너지 거점(오일·가스에너지 허브)항만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이 고려됐다. 대형선박과 소형어선의 통항이 밀집되는 해역은 안전관리구역으로, 고래 서식지 및 이동경로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고래 출현이 잦은 지점에 대해 연구·교육보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밖에 해군훈련구역을 군사활동구역으로, 천연기념물인 목도 상록수림과 울산시 기념물인 강동 화암주상절리 등을 환경·생태계관리구역으로 각각 지정했다.
계획 전문은 이날부터 해수부와 울산시 누리집의 ‘공지사항’ 및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세도면은 해양공간통합관리 정보시스템(www.msp.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홍병익 울산시 해양항만수산과장은 “이번에 수립된 해양공간관리계획은 우리 지역 바다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수립하는 첫 계획인 만큼, 향후 울산 해양공간을 이용하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공적인 관리 이행과 합리적인 해양공간 활용을 위해 시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