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폭발사고 현장 합동감식 지연

2022-06-01     차형석 기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S-OIL 울산공장 폭발·화재사고 현장 합동감식 일정이 배관을 막는 블라인드 설치 작업이 늦어지면서 계속 미뤄지고 있다. 2~3주 뒤 합동감식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울산경찰청은 S-OIL 울산공장 폭발·화재사고 현장 합동감식 일정을 이르면 6월 둘째주, 늦으면 6월 셋째주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합동감식은 당초 지난 24일 예정됐지만 사고 발생 현장의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아 이번 주로 연기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배관을 막는 블라인드 등의 설치 작업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 감식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을 막는 블라인드 설치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감식단은 감식이 이뤄지면 가스가 누출되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현장 작업자들의 진술에 따라 실제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원·하청 작업자와 관리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청업체에서 안전관리자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청업체의 안전관리자 투입 여부, 가스 누출 경위 등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