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새로운 노사문화 정립의 해로”
2022-06-01 차형석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는 31일 울산 본사 조선본관에서 이상균 사장, 윤장혁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정병천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서 이상균 사장은 “이번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희망적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동조합과 더욱 많이 대화하고 낡은 제도와 관습을 과감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천 지부장은 “올해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는 잊고 앞으로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자”고 화답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8월30일 임금교섭을 시작해 지난 10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연차별 임금 격차 및 직무환경 수당 조정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어 5월12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가결됐으나, 그룹사인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바로 조인식을 갖지 못하고 두 회사가 새 합의안을 마련하길 기다려야 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가 새로 마련한 잡정합의안이 지난 27일 열린 총회에서 가결됨으로써 현대중공업은 이날 조인식을 갖고 2021년 단체교섭을 최종 마무리 짓게 됐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31일 각각 조인식을 갖고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조인식이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