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3단계 발령…주민대피·재소자 이송
2022-06-01 신형욱 기자
산림청은 오후 5시 기준 밀양 부북면 산불 피해면적이 187㏊에 이른다고 밝혔다.
진화율은 14%에 그쳤다.
순간풍속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낮 동안 계속되고 봄이 되면서 돋아난 나뭇잎이 타면서 연기가 많이 발생해 진화를 방해했다.
산림청은 해가 진 후 일정 시간까지는 헬기를 계속 띄우는 등 야간에도 산불 진화를 계속할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야간 계획을 세워서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 일대 화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강한 바람과 함께 불길은 처음 시작된 산 중턱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번졌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에서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자원을 밀양에 집중 투입했다.
산림청, 소방청, 경남도, 밀양시는 진화인력 1600여명을 투입하고 헬기 동원은 44대까지 늘렸다.
산불 발화지점은 화산마을, 춘화농공단지 위쪽이다.
요양병원, 아파트 단지, 밀양시청이 있는 시가지와도 멀지 않다.
다행히 바람이 시가지 방향으로 불지 않고, 산림·소방 당국이 방어선을 구축해 인명,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야간에도 산불이 시가지 방향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불과 인접한 마을주민 100여가구 476명, 인근 요양병원 228명 등은 대피했다.
밀양구치소는 불길이 구치소까지 접근하자 오후 3시께 재소자 391명을 버스에 태워 최근 건설한 대구시 달성군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