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택배·건설기계노조 등 줄파업, 울산 노동계 ‘하투’ 본격화 전망
2022-06-02 차형석 기자
1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오는 7일 새벽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1월25~27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울산에서도 전체 조합원 2600여명 중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발표한 유가연동보조금 등 일부 대책은 화물 노동자들의 적자운송 상황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경유가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화물 노동자들이 매달 수백만원의 유류비 추가 지출로 심각한 생존권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법·제도적 안전망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화물연대 주장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총파업을 예고한 화물연대에 “일방적인 파업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 덤프지회도 앞서 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덤프지회에는 울산지역 100여 명의 골재 운송 덤프트럭 조합원(운송기사)들이 가입돼 있다.
덤프트럭 운송기사들이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지역 대형 아파트 공사현장과 관급공사 현장 곳곳에 공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도 노사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조합원들이 계약해지에 내몰려 있다며 부분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또 우체국택배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계약서를 규탄하면서 오는 14일 1차 경고파업을 예고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