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홍명보를 이겨라’ 첫 상대, 주당FC

2022-06-03     신형욱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 현대의 지역밀착활동 ‘홍명보를 이겨라(FC HONG)’의 올해 첫 대진 상대가 ‘주당FC’로 정해졌다.

울산은 구단 홍보와 축구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이어져온 교류 경기를 3일부터 재개한다고 2일 밝혔다.

울산은 지난 2018년부터 감독, 코칭스태프, 사무국으로 구성된 팀과 지역 내 생활체육 축구클럽(동호회) 간의 교류 경기를 진행해 오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휴식기를 가지다 이번에 재개하게 됐다.

울산은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고, 신청 클럽 중에 주당FC를 FC HONG의 첫 상대로 정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으로 구성된 주당FC는 지역에서 안경점,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모여 함께 축구를 즐기는 동호회다.

‘홍명보를 이겨라’ 첫 회에 주당FC를 대표해 신청한 김민법씨는 신청 서류와 함께 이채로운 사연을 남겼다.

김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친구 하성민씨의 권유로 울산 경기를 관람하게 된 이후 울산의 팬이 되었고 나아가 울산시민으로 5년간 울산에 거주하게 됐다. 김씨는 낯선 타지에서 위로이자 가족이 되어 준 주당FC에게 좋은 추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이번 ‘홍명보를 이겨라’에 지원 신청서를 접수했다.

FC HONG의 상대팀으로 선정된 주당FC는 울산으로부터 경기 운영에 필요한 음료와 코칭스태프와의 기념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받았고 오는 1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과의 현대가더비 홈경기 단체 관람도 한다.

한편 울산은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문수축구경기장 내 S8구역 ‘헌신과 기억의 벽’ 앞에 故 유상철 감독의 1주기를 기리는 추모공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故 유 감독은 총 9시즌 142경기동안 울산과 함께하며 두 번의 K리그(96’, 05’) 슈퍼컵(06’), A3 챔피언스컵(06’)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