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100m 김국영 ‘부동의 1위’
2022-06-03 신형욱 기자
김국영은 2일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대학·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태효(29·파주시청)도 개인 최고이자, 선수 기준 한국 역대 공동 2위인 10초18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학기록(10초18) 보유자인 이준혁(21·한국체대)도 10초22의 좋은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출발이 다소 늦었던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9·안산시청)는 레이스 중반부터 힘을 빼고 달려 11초57로 결선에 출전한 8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남자 100m 경기 중 가장 뜨거운 레이스였다.
국내 경기에서 10초1대의 선수가 두 명 이상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10초07의 한국 기록을 보유한 김국영은 그동안 국내 경기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김국영의 아성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등장했다.
김태효는 개인 최고 기록을 10초36에서 0.18초나 줄이며 김국영, 이준혁에 이어 3번째로 남자 100m에서 10초1대에 진입한 한국 선수가 됐다.
이준혁도 자신의 개인 최고 10초1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초22를 뛰며 ‘김국영 후계자’의 입지를 굳혔다.
김국영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김국영은 오는 22일 열리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오는 7월 예정된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기준 기록(10초05) 통과를 목표로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7월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기준 기록 인정 기한은 6월26일이다.
올 시즌 한국 최고인 10초14로 KBS배를 마친 김국영은 3주 뒤에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을 넘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 통과에 도전한다.
점점 기량이 상승하는 후배들이 등장해, 김국영에게는 기분 좋은 긴장감도 생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