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젊은작가 ‘8인 8색’ 작품세계 펼친다
2022-06-07 서정혜 기자
이번 전시는 올해 두 번째 전시로,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20~30대 젊은 작가 8인 고우련, 맹지은, 박은지, 엄지수, 우주렬, 웅섭, 장홍주, 한주아씨가 참여했다.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다양한 시선으로 서로의 작품을 보며 교류하고, 지역민들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마련했다.
고우련 작가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시간을 소환해 과거 시간 여행 속에 연결된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만의 소소한 일상 속 쉼과 유토피아적인 이야기를 아크릴에 드로잉하고 채색과 밀랍을 붓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선보인다.
맹지은 작가는 감정들을 특정한 색과 형태로 표현해 인상적이었던 사건을 그림일기처럼 기록한다.
박은지 작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있다. 성장환경, 배경지식, 가치관이 달라 생겨나는 관계 속 갈등이나 충돌 과정에서 생겨난 감정과 감각, 생각들을 즉흥적으로 작품에 담았다.
엄지수 작가는 도시와 개인 간의 관계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장소가 주는 안락함, 애착 또는 익숙함 등 개인의 정서적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색 면의 구성적인 배치, 화면에 못을 조이고 부품을 조립하는 행위 등 유무형의 요소들로 스스로의 존재를 구성하는 장소에 얽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주렬 작가는 직접 겪은 경험을 현대사회의 빛과 어둠을 담은 자연을 통해 이야기한다. 웅섭 작가는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해 날 것 그대로의 스스로를 표현함과 동시에 세상의 편견과 맞서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장홍주 작가는 시아노타입 프린팅을 통해 권위와 성공을 상징하는 공작 깃털을 화면에 전사하고 비단에 그린 그림을 배접해 조화로운 화면 구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주아 작가는 행복한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풍선으로 어릴 적 상상 속에 있던 동물에 대한 판타지와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의 지역작가발굴 전시지원 프로그램은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에게 전시장 임대, 홍보비, 인쇄물비 등을 지원해 시각예술분야 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문의 700·1310.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