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21년 교사 상해·폭행사건 239건

2022-06-07     차형석 기자
최근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담임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울산지역에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사 상해·폭행 사건이 해마다 100~2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교원단체는 교육 당국에 철저한 사건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남구의 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50대 담임교사를 폭행했다. 당시 해당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는 것을 교사가 지적하자, 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해당 학생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피해 교사는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생이 훈계하는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해 해당 교사가 충격으로 병가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울산지역에는 해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상해·폭행 사건이 100~2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최근 들어 증가세다.

울산교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사 상해·폭행 사건은 2017년 116건, 2018년 172건, 2019년 248건, 2020년 113건, 2021년 239건 등 5년간 888건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해 울산지역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교권침해 건수는 9건으로, 전년도 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울산교총은 “다양한 교권 침해 사건도 교사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주지만 제자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는 형용할 수 없는 상실감과 충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국회, 시·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 보호,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실태 조사와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