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년구직자 70% ‘지방기피’

2022-06-08     석현주 기자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 가량은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에 거주하며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지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9.2%가 ‘다소 그렇다’, 23.6%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별로 상관없다’거나 ‘전혀 상관없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22.6%와 4.6%에 그쳤다.

실제 비수도권 회사에 입사 지원하는지를 묻자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4.5%에 달했다. 아무리 조건이 좋은 회사라도 지방에 있으면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급적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1.6%에 달했다.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60.7%)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생활·문화 인프라가 열악해서’(59.8%), ‘주거·생활비가 부담돼서’(48.9%), ‘원하는 직장이 없어서’(14.2%), ‘성장 기회가 부족해서’(6.8%), ‘결혼·자녀교육이 어려워서’(5.0%) 등 순이었다.

회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묻자 수도권 청년들은 연봉(36.5%)과 근무지역(28.9%)을 각각 1위와 2위로 꼽았다. 이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21.3%), ‘개인 커리어 개발’(9.3%), ‘회사의 성장 가능성’(2.7%) 순이었다.

비슷한 수준의 두 회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위치할 경우 어디로 입사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8.3%가 ‘수도권 회사’라고 답했다.

수도권 회사를 택한 응답자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묻자 ‘10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