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온실가스로 합성가스 얻는 촉매기술 개발

2022-06-09     차형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온실가스를 이용해 수소나 일산화탄소처럼 유용한 가스를 만드는 ‘합성가스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에너지화학공학과의 김건태 교수팀이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을 수소(H2)나 일산화탄소(CO) 등의 유용한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더 좋은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촉매의 합성가스 전환효율은 95% 이상이며, 기존처럼 성능을 높이기 위해 주입하던 다른 가스가 없어도 1000시간 동안 구동할 수 있다.

김건태 교수는 “그동안 온실가스를 수소로 변환하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적합한 촉매를 개발하지 못해 번번이 상업화에 실패했다”며 “이번 연구로 상업화를 위한 모든 요건을 만족한 만큼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성가스는 채굴이 아닌 화학적 합성으로 확보한 가스 자원을 뜻한다. 합성가스 시장은 올해 60조원 규모이며, 2028년에는 88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처럼 시장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핵심기술은 해외기업이 보유하고 있어 국산화가 쉽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합성가스 기술의 국산화 시도에 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합성가스 생산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대량 활용하는 점도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촉매는 철(Fe)과 니켈(Ni)을 바탕으로 한 전이금속이 주성분이며, 귀금속을 전혀 포함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