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온열질환 속출…작년의 2.8배
2022-06-09 신형욱 기자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56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배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신고된 온열질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32.1%로 가장 많고 40·50대 26.8%, 20·30대 30.0% 등이었다.
농작업 등을 하는 실외(89.3%)에서 온열질환이 많이 발생했고, 주 발생 시간은 낮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53.6%)였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의식이 없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 보호자가 어린이나 노약자를 혼자 두고 외출할 때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하고 무더위 시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체온을 상승시키거나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술이나 카페인 함유 음료는 과음·과용을 피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