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행복 더하기]젊은 고객층 겨냥, 상호·포장 등 현대화

2022-06-13     석현주 기자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즙을 찾는 수요도 젊어지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보조식품 업체들도 제품을 소분·규격화하고, SNS 등을 활용해 유통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 건강즙 제조·판매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로 활약 중인 김해년(53) 달임방(동구 진성11길 101) 대표를 만났다.

김해년씨가 울산 동구에서 달임방을 운영한 지는 어느덧 25년이다. 1998년 동구 일산동에서 문을 열었고, 10여년 전 전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가게 이름은 지금의 ‘달임방’이 아닌 ‘단천 탕제원’이었다. 현재 달임방에서는 양배추즙, 양파즙, 포도즙, 호박즙 등 다양한 야채와 과일즙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김씨는 탕제기 대리점에서 일하는 동생의 추천으로 건강즙 제조·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김씨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강의를 듣거나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탕제원을 운영할 경우 대체의학, 한의학 등 다양한 공부를 지속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한의학부터 미술심리학, 노인심리학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꽃차에 대해 탐구 중이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단천 탕제원’이라는 상호는 울산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달임방’으로 변경됐다.

그는 “‘단천 탕제원’에 익숙해진 고객도 많지만,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게 무거운 이미지다. 오랜 고민 끝에 ‘달임방’으로 상호를 변경하게 됐고,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의 경영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간판도 지금의 ‘달임방’으로 바꿨다. 특히 CI 로고 디자인은 딸이 직접 디자인했다. 로고 스티커 덕분에 젊은 감성을 챙기고 있다는 호평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상호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포장, 규격 등을 제품별로 균일화하고 있다. 그는 “컨설팅을 받기 전에는 선주문 후 제작 방식으로 판매됐으나, 지금은 포장, 규격 등을 제품별로 정형화시켰다. 제품의 포장과 기획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객 신뢰도도 높아진 것 같다. 포장은 비닐 포장에서 알루미늄 포장으로 바꿨고, 50포, 90포 등 대량 판매 위주에서 10포, 15포 등 소분 판매를 시작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통 판로도 다양해졌다. 김씨는 “현재 스마트 스토어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 중이다. 따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교육을 통해서 틈틈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 최신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가게 분위기를 바꾸면서 가게의 청결 등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게 됐다. 앞으로도 달임방이 지역 주민과 단골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