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학력 저하 심화
2022-06-14 차형석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14일 전국의 중3·고2 학생(78만203명)의 약 3%(2만2297명)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 중3 국어의 3수준 이상 비율은 전년도 75.4%에서 74.4%로, 수학은 57.7%에서 55.6%로 감소했다. 영어만 같은 기간 63.9%에서 64.3%로 소폭 늘었다.
고2 국어도 같은 기간 3수준 이상 비율이 69.8%에서 64.3%로 5.5%p 줄었다. 영어 또한 76.7%에서 74.%로 감소했다. 수학만 60.8%에서 63.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대체로 증가했다. 특히 고2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3개 과목에서 모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했다. 국어는 6.8%에서 7.1%로, 수학은 13.5%에서 14.2%로, 영어는 8.6%에서 9.8%로 증가했다.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교과내용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소위 ‘수포자’ ‘영포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중3은 국어(6.4%→6%), 수학(13.4%→11.6%), 영어(7.1%→5.9%)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중고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고교 국어·영어교과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았고, 1수준은 여학생이 중고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교 수학 보통학력 이상 비율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 국어와 영어, 고교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와 읍면지역이 유사한 수치로 나타났지만, 중학교 수학은 읍면지역의 기초학력 미달비율(16.4%)이 대도시(9.6%)보다 6.8%p 높았다.
이처럼 신종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학력 저하가 확인됨에 따라 교육부가 오는 9월부터 희망 학교가 시행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도입한다. 평가 대상 학년도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로 확대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