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 팔걷어

2022-06-14     이춘봉
울산시가 기관별로 분산된 창업 기능을 집적화할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에 팔을 걷었다. 지역 청년들에게 수소·그린카 등 지역 특화 산업 분야의 창업·취업 기회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로 청년 인구 유출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울산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을 위한 기본 및 타당성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제조업 중심의 경직된 산업 구조와 대학교 부족 등의 문제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 청년의 역외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고, 청년 고용률 역시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1년 4분기 울산의 청년 고용률은 38.9%로, 51%인 서울, 48%인 인천 등에 크게 못 미친다.

시는 또 기존에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지만 기관별로 분산돼 있고, 기관별 역할과 운영 방향성도 달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시는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스타트업 집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곳이 울산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수도권은 물론 경남·북, 충남·북, 강원 등도 스타트업 관련 집적 시설을 운영 중이다.

시는 창업·취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등 혁신 역량 강화로 대·중견기업, 스타트업, 유관기관, 투자자 등이 유기적인 연결을 취할 수 있도록 창업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시는 스타트업이 기업·연구기관·대학 등과 자유롭게 소통·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기존 주력 제조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산업 전환을 위한 제조 혁신 및 지역 특화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 혁신파크를 조성한다.

시는 7월 중 타당성 연구 용역에 들어가 연말까지 용역을 진행한다. 울산 스타트업 혁신파크는 윤석열 대통령의 울산 공약 사업인 만큼 용역을 통해 공약 이행 근거를 마련한다. 시는 용역 진행 속도에 따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추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용역 결과물을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의 산업분과 과제인 부울경 수소 미래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운 조성 공모를 위한 대응 자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 차원의 창업 관련 용역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용역에서는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각종 창업 관련 사업 점검도 병행할 것”이람 “스타트업 혁신파크가 조성되면 청년층을 위한 스마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청년 인구 유출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