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지역 대졸자 고용률 ‘역대 최저’

2022-06-15     석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울산지역 대졸자 경제활동참가율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내 대학교를 졸업한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5.6%로 집계됐다. 코로나 확산세가 본격화된 2020년(76.1%)보다도 0.5%p 낮은 수준이다.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80.7%로 80%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70%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지난해 전문대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8.6%로 전년도(77.0%) 대비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활성화된 도시 특성상 전문대졸자의 취업시장은 넓어진 반면, 4년제 대학교 졸업생들의 취업준비 기간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기 상황 악화로 대학 졸업을 유예하는 학생들이 증가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임영태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정책팀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대졸자는 다른 연도의 졸업생에 비해 큰 고용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 여파가 상당 기간 이어지는 상흔 효과를 경험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의 상흔 효과가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기간제·파견제 개선을 비롯해 원활한 노동 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신규 대졸자의 고용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신규 대졸자 고용률이 37.1%로 최근 10년(2013~2022년) 사이에 가장 낮았다. 또 2020년 신규 대졸자의 비경제 활동률은 10년내 가장 높은 41.4%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노동력 유휴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경총에 따르면 신규 대졸자 수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24만3000명, 24만1000명으로 최근 10년 평균 신규 대졸자 수(29만8000명)의 80% 수준에 그쳤다. 또 2020년 이후 신규 대졸 취업자 중 상용직 비중은 하락하고, 임시직 비중이 느는 등 고용의 질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