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구유출 ‘일자리 창출’로 차단

2022-06-15     이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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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울산시정은 인구유출 등과 관련된 문제해결의 키워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둘째날 업무보고에서는 청년 취업과 일자리 미스매치, 베이비붐 세대 탈울산 방지 등 인구 유출과 관련된 문제들이 집중 거론됐다. 특히 김두겸 당선인은 세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 본사 유치에 팔을 걷고,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지를 청년 관련 시설로 개발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14일 일자리경제국과 혁신산업국, 미래성장기반국, 울산경자청에 대한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일자리 관련 부서들의 보고가 이어진 가운데 인구 감소의 가장 큰 문제가 일자리 부족 때문인 만큼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경제산업노동 분과 자문위원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하며,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한 정주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기업의 본사 이전 문제도 거론했다. 지역에 주력 공장을 둔 대기업이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할 경우 세수 확보가 가능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만큼 본사 이전을 위한 범시민 운동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당선인은 대기업 본사 이전은 금융·교통·인력 풀 등 도시가 갖춰야 할 인프라가 부족해 쉽지 않겠지만 중요한 문제이니 만큼 민선 8기가 불을 지펴야 한다고 동의했다. 특히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는 울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인 만큼 재임 후 하나하나 짚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이전할 시외·고속터미널 부지 및 인근 백화점 등과 연계해 청년과 관계된 시설물을 입점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에너지 비즈니스센터 조성 계획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김 당선인은 또 소비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의 울산 정착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베이비붐 세대가 고향으로 돌아가면 인구가 감소하고 자본도 빠져나간다”며 “울산에 필요한 인재인 만큼 특혜 아닌 특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골프장을 4~5개 만들 생각이 있다며 인근 부지를 개발해 퇴직자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부연했다.

자문위는 생활 물가와 관련한 대응도 주문했다. 민선 8기가 출범하면 관련 부서를 신설해 서민 생활에 심도 있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하도급 관련 부서를 신설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김 당선인은 생활 밀착형 정책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