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소기업 개발 초소형 전기차, 내년부터 본격 생산 가능할듯
2022-06-17 이춘봉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우수TMM은 시 및 울산테크노파크와 기술 협업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TMM은 시비 23억원에 자부담 11억5000만원을 투입해 초소형 전기차 모델을 제작했다. 우수TMM이 개발한 제품은 전폭 1485㎜, 전고 1560㎜, 전장 2710㎜에 최고 속도는 시속 80㎞다.
우수TMM은 장비 실증과 태화강국가정원 등에서의 현장 실증을 진행한 뒤 주행 성능 및 충돌 테스트를 통해 정부 인증 기준 충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 인증은 크게 3갈래로, 국토교통부의 안전 관련 형식 승인,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 산업통상자원부의 판매 승인 관련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우수TMM은 충돌 시 연료 노출 방지 시험, 좌석 및 잠금장치 강도 시험, 견인장치 강도 시험, 실내장재 연소성 시험, 후방 보행자 안전장치 시험 등 총 24개 항목을 통과했다.
현재 환경부가 주관하는 소음 방지 장치 시험과 경음기 소음 시험 인증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중 환경부 인증을 마무리하면 마지막으로 산업부의 연료 소비율 평가 인증에 도전한다. 시와 우수TMM은 올해 안으로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수TMM은 인증 통과 후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단 안에 위치한 우수AMS 공장을 활용해 초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길천산단 내 부지를 임대해 공장을 건립한 뒤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2021년 기준 환경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 초소형 전기차 5종과 비교하면 우수TMM 제품의 1회 충전 주행 거리 가장 길어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우수TMM이 제작한 초소형 전기차가 매연이 심한 툭툭과 오토바이 등 동남아시아의 이동 수단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종상 우수TMM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