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주도 與 공부모임 ‘새미래(혁신24 새로운 미래)’ 22일 출범

2022-06-20     김두수 기자
차기 당권도전이 유력시되는 국민의힘 김기현(울산남을·사진) 국회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여당 1호 공부 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이하 새미래)가 오는 22일 공식 출범한다.

19일 현재까지 당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50여 명이 혁신24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소속 의원들이 예상보다 많이 참여하고 있는 배경은 김 의원이 지난달 19일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돼 유럽연합(EU) 특사로 내정됐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민들레’(민심을 들을래)의 경우 계파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한 상황에서 재정비에 돌입한 상황이다.

새미래는 이날 국회에서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라는 제목의 첫 세미나를 연다. 강사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나선다. 이후에도 한 달에 두 번씩 정기 세미나를 열어 민생경제를 비롯해 기후변화, 저출생·고령화, 한반도평화, 정치혁신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강연을 진행하고 토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김 의원측이 전했다.

‘혁신24 새로운 미래’라는 이름에는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24시간 24절기 혁신을 잊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새미래는 야당 시절이었던 21대 국회 초반 김 의원이 만들어 초·재선 의원 30명 정도와 함께 활동한 공부 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푼다)의 ‘여당 버전’이기도 하다.

김 의원실 국회 김용환 정책보좌관은 “금시쪼문에서 문제를 푼다는 데에는 문재인 정부 정책의 잘못을 지적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여당이 됐기에 모임의 성격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 새미래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정부가 방향을 잘못 잡았을 때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다. 정책 대안을 만들면서 새미래 차원의 입장문을 낼 수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친윤계 의원모임인 민들레는 당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 속에 일단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민들레는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을 표방했지만, 경선캠프·인수위에서 활동한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세력화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