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중징계’ 민주 쇄신론 불붙나

2022-06-22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중징계(6개월 당원 자격정지)를 계기로 당내 쇄신론을 재점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 윤리심판원(윤심원)이 내린 중징계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강도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는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윤심원이 모두 외부 인사로 꾸려진데다 해당 결정을 비상대책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체적인 관측은 중징계 강행에 쏠려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고질적 리스크가 돼버린 성 비위 의혹이라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로 극심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중징계 결정은 여당과의 쇄신 경쟁에서 차별화할 기회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가 징계 수위를 재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안건이 일단 올라오면 논의는 해야겠지만 비대위에 그런 권한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중징계 처분을 받은 최 의원은 물론 최 의원이 속한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를 향한 해체론도 다시 불붙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강행은 물론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 중심에 처럼회가 있다는 지적이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처럼회를 향한 내부 비판이 큰 상태다. 한동훈 청문회를 말아 먹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때 동료 의원들의 마음을 다 잃은 것 같다. 사실 그간 당에 도움이 된 게 뭐가 있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