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환한 환경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2022-06-24     정혜윤 기자

롯데케미칼 사무지원팀 총무담당 이상운(43) 리더가 지난 3일자 본보를 통해 세진(가명·15세)이네의 사연을 접하고 흔쾌히 후원을 결정, ‘집다운 집으로 23호 나눔천사’가 됐다.

◇롯데케미칼 해 이은 나눔천사 배출

이 리더는 롯데케미칼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 아동들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세진이네 사연을 접하게 됐다.

이 리더는 “세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가장 좋지는 않다. 집에 있을 때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이가 집에서 행복한 기억을 가질 수 있고, 앞으로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저희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에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천사 릴레이에 참여했으며 당시에는 주거이전 보증금을 지원했다. 이후 주거빈곤아동지원에 중요성을 느껴 올해는 주거 개보수 비용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리더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서 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성장하면 좋겠고, 저희 롯데케미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진이네 7월 본격 집수리

세진이네는 지난 21일 주거개보수를 위한 견적을 받았으며 7월 본격적인 집 수리를 할 예정이다. 나눔천사가 주거개보수를 위한 비용을 지원해 준 덕분이다. 세진이네는 노후화된 아파트로 화장실은 세면대가 고장 나 물이 나오지 않아 고무대야에 물을 받아 사용하고, 주방 또한 기름때가 많고, 주변에는 곰팡이까지 피었다.

나눔천사의 지원을 통해 세진이네는 주방 내 싱크대와 장판, 세진이 방 도배를 할 수 있게 됐다.

세진이 엄마는 “며칠 전부터 주방 가스레인지에 불이 갑자기 들어오질 않아 걱정이었는데, 수리를 하게 돼 다행이다”고 했다.

세진이 엄마는 “세진이가 해준 볶음밥을 동생들이 좋아하는데, 주방이 수리되면 세진이가 좀 더 안전한 공간에서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세진이 아빠는 최근 다시 근로활동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근로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꾸준한 약 복용을 통해 관리 중에 있으며 6개월에 1번씩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무력감이 있었던 세진이네는 주거개보수를 통해 가정 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