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분기 건설공사 64% ‘외지업체’와 계약

2022-06-27     석현주 기자
올해 1분기 울산지역 건설공사 계약의 절반 이상은 울산이 아닌 외지업체와 체결됐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울산지역 건설공사 계약액은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1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127.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가 훌쩍 넘는 규모의 계약이 이뤄졌다.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2조5000억원)은 2014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이 중 울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의 건설공사 계약은 9000억원에 그치면서 건설공사액의 절반 이상을 외지업체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전체 건설공사의 36%만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 가져가고, 나머지 64%는 타지역 업체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7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20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1% 증가했고, 민간공사는 52조9000억원으로 14.1% 늘어났다.

공종별로는 토목 계약액이 도로·지하철 공사 등의 증가로 1년 전보다 19.6% 늘어난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축 계약액은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과 상업용 건축의 증가에 힘입어 7.0% 늘어난 4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상위 1~50위 기업은 27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2% 증가했고, 51~100위는 5조원으로 14.1% 늘었다. 101~300위는 7조5000억원으로 21.7% 늘었고, 301~1000위 기업은 7조6000억원으로 22.0% 증가했다.

현장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이 33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 늘었고 비수도권은 29조5000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43조5000억원으로 6.0%, 비수도권은 29조5000억원으로 18.8% 각각 증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