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정부 ‘울산경제 사령탑’ 안효대 역할론·과제는?...재선 국회의원 출신 노하우·인맥 활용 기대

2022-06-28     김두수 기자
울산광역시청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민선 8기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별정직인 경제부시장에 재선의 안효대 전 국회의원, 비서실장에 김창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안 경제부시장 내정자는 1955년 경북 영양군 출생으로 청구고와 계명대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를 거쳐 정몽준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제18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창민 비서실장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중앙고와 울산대학교를 졸업한 뒤 안효대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두겸 당선인은 신원조사와 결격사유 조회 절차를 거쳐 안효대 경제부시장과 김창민 비서실장을 7월1일자로 임용할 예정이다.
 

◇‘안효대 카드’ 발탁배경

김 당선인이 취임 초반 인선에서 최우선으로 안 부시장을 발탁한 배경은 역시 취임 초반부터 경제 문제 만큼은 지체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김 시장 체제가 공식 출범하는 시점부터 내년 7월까지 원년에는 지역경제 회생의 동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시장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으로 지역경제 회생책에 방점을 찍었다. 때문에 김 당선인이 재선 국회의원 출신 안효대 내정자를 지역 경제 해법의 수장으로 발탁한 이면엔 단순 선거캠프 ‘공로’차원 만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선 창의적 마인드를 비롯해 추진력 또한 중요하다. 여기에 무엇보다 정부의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정부 유관부처를 상대로 전방위 대처가 원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경제부시장 내정자의 국회 의정활동 성적표가 단적으로 말해준다. 기획재정위에 이어 행정안전위, 국토해양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을 두루 거친데 이어 정부의 예산안을 칼질하는 예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다년간 활동했다. 때문에 국회와 대정부 대처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인프라를 통해 울산경제를 견인하는 데 최적 카드라는 분석이다.

특히 안 내정자가 전직 국회의원 연구모임 ‘마포포럼’(공동대표 김무성·강석호)에서 다년간 사무총장을 맡은 경력 역시 중앙무대에서 정·관·행정계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다 ‘김두겸 시장·안효대 경제부시장’의 원톱 라인업이 오랜기간 정치적·인간적으로 끈끈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온 것도 원활한 시정운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 역할과 과제

김 시장 체제의 시정부 조직은 송철호 시장 체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올 연말까지 안정 기조에서 연착륙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 내정자는 먼저 일자리국·혁신산업국·미래성장기반국·건설교통국 등 4개 핵심국을 관장, 김 시장이 추진하려는 경제해법의 우선 순위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경제 관련 주요사업의 단계적 현장 답사를 통해 중앙부처와의 직접 연결고리를 찾아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 경제 해법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김 시장 체제 출범 원년인 내년 7월까지 기초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윤 정부가 취임 직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를 통해 제안한 울산 7대 공약·15대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초반 대정부 대처가 시급하다.

윤 정부의 울산 15대 정책과제 자체가 울산경제 회생의 바로미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울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클러스터 구축, 전기추진체계 그린십 클러스터 조성,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등이다.

여기다 항공·철도·도로 광역교통망 확충과 관련, 산업수도에 걸맞은 울산공항 확장을 비롯해 대중교통 혁명, 도시철도(트램) 건설, 울산권 광역철도 조기 완공, 도시 남북 교통축 확보, 제2명촌교 건설 등도 모두 지역경제와 직결되어 있다. 김두수·이춘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