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규모 재배 자가소비 늘면서...배 재배면적 줄고 사과·봄감자 늘어

2022-07-01     권지혜
소규모로 재배하는 자가소비가 증가하면서 울산지역의 사과와 봄감자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반면 배 재배면적은 고목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울산 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봄감자 재배면적은 88㏊로 전년동기(69㏊) 대비 27.5%(19㏊) 증가했다.

사과 재배면적은 18㏊로 전년동기(14㏊) 대비 28.6%(4㏊) 증가했다. 조사는 올해 5월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진행됐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봄감자와 사과는 대부분 소규모로 재배된다”며 “자가소비가 증가하면서 봄감자와 사과의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봄감자와 사과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소매가격도 내려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감자 100g당 연평균 소매가격은 2020년 284원에서 2021년 258원으로 9.15%(26원) 감소했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도 2020년 2만4310원에서 2021년 2만3375원으로 3.85%(935원) 감소했다.

반면 울산지역 배 재배면적은 417㏊로 전년동기(443㏊) 대비 5.9% 줄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배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은 고목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재배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소매가격은 증가했다. 배 10개당 소매가격은 2020년 3만894원에서 2021년 3만9755원으로 28.68%(8861원)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