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시의회 원구성 ‘협치-갈등’ 갈림길

2022-07-04     이형중
제8대 울산시의회가 7월1일부터 새롭게 출범했다. 시의원들의 첫 무대는 ‘원구성’이다. 8대 전반기 의장(김기환 의원)을 합의추대한 시의원들이 나머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을 협치로 원만하게 마무리할지, 아니면 자리다툼으로 개원 초기부터 갈등에 휩싸일지 주목된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 21명은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입후보 마지막날인 4일 오전 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단 구성을 논의한다.

현재 김기환 의장 내정자는 1·2 부의장과 의회운영, 행정자치, 환경복지, 산업건설, 교육위원장 등 2개 부의장·5개 상임위원장 조각을 구상해 놓고 있다. 이 구상안을 보면 2개 부의장에는 3선 시의원들이 배치됐다. 상임위원장에는 주로 재선의원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고, 초선의원도 지역안배 차원에서 1자리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4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구성안을 놓고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시의원 내부에서 조차 이같은 조각을 놓고 “원칙과 기준이 모호하다” “지역안배 고려해야 한다” “재논의해야 되지 않겠느냐” 등 부정적 시각이 표출되고 있어 합의도출에 일부 진통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8대 시의원은 “초선 시의원이라도 기초의회 의장이나 재선 등 지방의회 경력(?)을 갖춘 의원들도 상당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기준과 배려 등도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