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취업자수 60대>20대...비경제활동인구 1만명 ↑
2022-07-06 석현주 기자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 5년간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연령·취업시간·업종·지역에 따라 고용 양극화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고용 흐름의 특징을 △뚜렷해진 고용 양극화 △노동력 유휴화 심화 △자영업 부문의 구조조정 진행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를 포함한 12개 지자체는 고용이 늘었으나 울산·서울·부산·대구·경북은 고용이 줄었다. 특히 울산지역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3.5% 증가하는 사이 20대(-20.0%)·30대(-16.2%)·40대(-12.3%)는 감소했다. 이는 60세 이상 취업자의 고용 증가가 30~40대 취업자 감소 효과를 만회하는 수준이다.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20대 취업자수가 8만명으로 60세 이상 취업자수(6만4000명)보다 많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역전돼 60세 이상 취업자수가 20대 취업자보다 2만5000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시간별로는 울산지역 내 17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일자리가 5년간 95.8% 증가했다. 2018~2019년에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단기 알바’를 채용한 영향이 크고, 2020~2021년에는 코로나 고용충격 최소화를 위한 ‘정부 일자리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준공공부문(사업·개인·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서비스)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준공공부문 취업자는 19만9000명으로 5년전보다 25.2% 늘었다.
지난 5년간 취업자나 실업자 형태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울산지역 내 비경제활동인구도 1만명 증가했다. 만성적 비(非)취업자로 볼 수 있는 ‘쉬었음’과 ‘취업준비’가 각각 33.5%, 19.8% 늘어나는 등 노동력 유휴화 현상이 심화했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또 해당 기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종사자’가 감소해 자영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7년 1분기보다 37.5% 감소했는데 이는 경기 하강, 인건비 부담 상승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1분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6.3% 감소해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다. 이는 임금 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실직자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경총은 분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