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플라스틱 쓰레기된 장난감에 심폐소생
올해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을 맞아 폐플라스틱 비중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장난감의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플라스틱은 환경 파괴 주범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려는 흐름이 거세다. 국내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가운데 버려진 장난감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이 약 30%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고장 난 장난감은 수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외 부속품이 많아 분해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 매립·소각 처리된다. 작지 않은 비중이지만 장난감 쓰레기 감축과 재활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올해 환경의 날 주제인 ‘단 하나의 지구’는 인류의 선택과 정책을 통해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향한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울산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코끼리공장은 이러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장난감 수리단 자원봉사자와 함께 시작한 지역의 사회적기업이다. 고장난 장난감이 수리를 거쳐 재사용되도록 하는 데 적극 나서면서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코끼리공장에서는 장난감을 수리·폐기해주는 것 외에 어린이집·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장난감 소독·방역 서비스도 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을 통해 더 이상 쓰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받아 나눔·교환·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플라스틱의 순환에도 나선다. 불필요하거나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하고 소독·포장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수리가 불가능한 장난감을 분해한 폐플라스틱 조각을 활용해 단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열쇠고리 등을 만들 수 있는 업사이클링 체험도 진행한다. 체험 수익금은 장난감 기부·수리 활동에 다시 사용한다.
장난감이 필요할 때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울산의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을 이용한다면 폐플라스틱을 줄이고 ‘단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황예나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