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공개, 금리인하 유도

2022-07-07     석현주 기자
금리 상승기에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면서, 금융당국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책을 내놨다. 은행별로 예대금리차를 비교하기가 더욱 수월해지고, 대출 금리 공시 기준도 은행 자체 신용등급에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점수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정보 접근성 확대와 은행 간 금리경쟁 촉진을 위해 금리정보 공시제도를 개선키로 하고 7월 금리부터 공시가 이뤄지도록 은행권이 관련 전산시스템 개편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은행 예대금리차의 투명한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은행들은 현재도 분기마다 경영공시 항목으로 예대금리차를 공개하고 있지만, 공시 주기가 긴 데다 개별 은행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봐야 해 은행 간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일었다.

개선안은 전체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정보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토록 하고, 공시 주기를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도록 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대출 평균과 함께 가계대출만을 기준으로 한 예대금리차를 함께 공시한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 공시 기준은 신용점수 구간별로 나눠 공시한다. 평균금리만 공시하면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보여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은행별 현행 금리 공시 기준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 공시기준이 기존 ‘은행 자체등급’에서 ‘신용평가사 신용점수’로 바뀐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