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땅값 100조 첫 돌파…39%는 외지인 소유

2022-07-07     석현주 기자
울산지역 토지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또 개인 소유 토지의 절반가량은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부의 ‘2021년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울산지역 ‘토지가액’은 총 107조4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내 토지가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5년 전인 2017년(80조385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3.7%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울산지역 내 개인 소유 토지 면적은 총 567.1㎢로, 이 가운데 38.8%(220.1㎢)는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소유율은 5년 전(37.3%)보다 1.5%p 증가했다.

외지인 소유의 울산토지 220.1㎢ 가운데 37.5%(82.5㎢)는 부산 거주자가 소유했고, 경남지역 거주자 점유율도 12.4%에 달했다.

또 소유자 거주지 기준으로 살펴보면 울산시민이 소유한 국내 개인 토지는 총 806㎢로 5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울산시민이 소유한 토지 총 806㎢ 가운데 459.7㎢는 울산 외 토지, 346.8㎢는 울산지역 내 토지였다.

반면 울산시민이 소유한 토지가액은 64조2170억원에 달해 5년 전보다 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은 줄었지만 토지가액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다 지난 정부의 무리한 공시가 현실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남구민이 소유한 땅값이 21조38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주군(15조2923억원), 중구(12조7375억원), 북구(9조1266억원), 동구(5조6789억원) 순이다.

울주군(429㎢)과 북구(84㎢) 거주 시민이 소유한 토지 면적이 남구(18㎢)·중구(20㎢)에 비해 넓었지만, 토지가액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울산지역 토지거래 회전율(면적 대비 거래 비율)은 2.0%로 전년도(0.9%)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5개 구·군 중 북구가 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울주군(2.1%), 중구(1.1%), 남구·동구(0.9%) 순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