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2400만원 상당 친환경 해녀 잠수복 기탁

2022-07-08     석현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해녀들을 위해 잠수복을 제작, 전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실천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7일 울산 동구 소리체험관 인근에서 ‘친환경 해녀 잠수복 전달식’을 갖고,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2442만원 상당의 해녀 잠수복 37벌을 기탁했다.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도 해녀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잠수복은 합성고무 소재인 ‘네오프렌(neoprene)’으로 만들어져 왔는데, 썩지 않아 자연 분해가 어렵고 재활용하기도 힘들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스타트업인 ‘나모’, 전통해녀복 제작사 ‘해왕 잠수복’ 등 울산지역 청년 기업 및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식물에서 얻은 친환경 고무 소재인 ‘율렉스(Yulex)’를 활용한 해녀 잠수복을 제작, 지원했다.

특히 이번 잠수복에 사용된 원단은 미국 율렉스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우수한 신축성은 물론 내구성과 보온 기능을 갖춰 해녀들의 나잠(裸潛) 어업을 돕고, 땅 속에서 자연 분해가 가능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혼자 입고 벗기 쉽도록 잠수복을 일체형이 아닌 상·하의 분리형으로 디자인하고, 해녀 개인 체형에 맞춰 개별 제작하는 등 해녀들의 편의성과 활동성도 고려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