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복귀…탄력받은 울산, 내일 대구와 맞대결

2022-07-08     신형욱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대구FC를 상대로 연승 재개에 도전한다.

울산과 대구는 9일 오후 8시 대구의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승점 43(13승 4무 3패)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2위 팀과 승점 차를 한때 두 자릿수까지 벌리며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던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주춤하며 2위 전북 현대(승점 38·11승 5무 4패)에 승점 5차로 쫓기는 처지다.

대구는 최근 11경기(3승 8무)에서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울산은 이번 대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 2위 전북 현대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의지다.

울산은 지난 5일 강원FC와 홈경기에서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울산은 흔들리지 않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42분 상대 문전에서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엄원상이 마무리하며 승리 축배를 들었다.

침묵을 지켰던 공격진이 살아났다. 레오나르도가 5월 21일 김천상무 원정 이후 45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 2일 포항스틸러스에서 골반 통증을 느껴 결장했던 엄원상이 복귀골을 신고했다. 레오나르도 8골 3도움, 엄원상 9골 4도움의 지표가 말해주듯 두 선수가 살아나자 울산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아마노(6골 1도움)다. 아마노는 4월9일 대구와 홈경기에서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로 동점골을 터트려 3대1 역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앞서(4월5일) 제주유나이티드전까지 포함하면 2경기 연속 프리킥 골로 축구도사의 진가를 발휘했다. 당시 바코와 엄원상도 득점포를 가동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울산은 대구에 강하다. 역대 전적에서 28승 13무 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재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세를 대구전까지 잇겠다는 목표다. 박재권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