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식비 등 대폭인상…가계·자영업자 부담 가중

2022-07-08     권지혜
6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5.9% 상승하면서 13년 10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실생활과 밀접한 외식비,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요금 등도 큰폭으로 인상돼 가계 및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한층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울산지역의 외식품목 8개 평균 가격이 3%에서 최대 13%까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삼겹살(200g)(1만6344원)로 전년동월 대비 13.99%(+2006) 인상됐다. 칼국수가 전년동월 대비 12.50%(+900), 자장면이 10.53%(+600) 올랐다. 이외에도 냉면 10%(+800), 김밥 8%(+200), 김치찌개 백반 7.25%(+500), 비빔밥 6.17%(+500), 삼계탕 3.03%(+400) 각각 인상됐다.

남구에 거주하는 강모(33)씨는 “요즘에는 1만원으로도 제대로 된 한끼를 먹기 힘든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미용, 세탁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요금도 최대 15%의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6월 7800원이던 신사복 상하 드라이크리닝(다림질 포함)이 1년만에 15.38%(+1200) 인상돼 9000원대를 기록했다. 목욕비는 전년동월 대비 5.88%(+400) 인상됐다. 이외에도 숙박(여관) 1박 비용은 4.32%(+1600), 남자 성인 이용비는 3.23%(+400)원 각각 올랐다.

공공요금 중에서는 하수도(가정용) 비용이 전년동월 대비 8.33%(+1000) 올랐다.

남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3)씨는 “수년간 유지하던 목욕비를 버티고 버티다 올해 1000원 인상하게 됐다”며 “가격을 인상해도 수도요금, 전기요금 등 안오른게 없어 힘든건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