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 추 경제부총리에 전방위 지원 요청

2022-07-11     김두수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윤석열 정부의 사실상 돈줄을 쥐고 있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만나 지역현안 해법과 함께 내년도 국비지원책을 전방위로 건의했다.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첫 간담회에 이어 9일 추 부총리 주재 전국 17개 광역시도지사 정책 간담회 자리다.

김 시장이 민선 8기 시장 취임 후 열흘만에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예산지원의 컨트롤타워와 잇따라 만나 울산 경제회생책에 사활을 건 행보인 셈이다.

김 시장은 이날 추 부총리에게 지역 현안 사업과 함께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해 강하게 건의하면서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제고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안승대 기획조정실장, 박순철 혁신산업국장 등이 동행했다.

김 시장은 우선 국가 예산 지원이 필요한 주요 사업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원 설립 △농소~외동 국도 건설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 등 3건을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의 하나인 UNIST(울산과학원) 의과학원 설립의 원활한 추진과 관련, 내년도 사업비 76억원 전액 반영 필요성도 건의했다.

또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의 조속한 마무리 필요성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밖에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 추진 당위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기재부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관련,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사업에 대한 부연설명을 통해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울산~언양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태화강을 품은 세계적 공연장 건립, 울산 외곽순환도로 국비 지원 상향, 주요 사회기반시설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 통과 등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김 시장은 또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미래 성장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책도 건의했다.

이 밖에도 울산~언양 고속도로와 관련, 김 시장은 “지난 50여 년간 시민들이 통행료를 부담하고 있는 울산~언양 고속도로는 울산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일반도로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히고 유관부처와 협의를 거친 뒤 개선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김두겸 시장이 건의한 지역현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우선 지원책을 선별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건의해 온 지역 현안과 국비지원책 가운데 현실적으로 화급한 국비에 대해선 선 지원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초반에 지역발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은 가능한 조속히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