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도어스테핑(약식회견) 잠정 중단

2022-07-12     김두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11일 밝혔다.

더욱이 이달 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재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도어스테핑 재개 시점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변인실은 이날 출입기자 언론 공지를 통해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다. 대변인의 브리핑 역시 가급적 서면 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어 윤 대통령과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핵심 참모 가운데 일부도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대통령실 내부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처에서 도어스테핑 중단을 강력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이 맞부딪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0%였다.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7.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8%p 상승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앞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진 바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