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대위서 심상정 공개 비판

2022-07-12     김두수 기자
정의당 공식 회의에서 지난 10년간의 실패 원인으로 간판인 심상정 의원을 지목하는 공개 비판이 터져 나와 주목된다.

11일 정의당에 따르면 한석호 비대위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다. 심 의원은 10년간 원내대표와 당 대표였을 뿐 아니라 세 차례 대선의 유일 후보로 자타공인 정의당을 이끌었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은 민주노총 출신으로 현재 당 10년 평가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1기 정의당 노선은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민주당 의존전략이었고, 기층 대중은 방치한 채 성장하겠다는 대중의 바다 전략이었지만 둘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심상정 전략은 정의당 원칙을 중심에 세우지 않아 정의당과 민주당은 전혀 구별되지 않는 상태였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그럭저럭 행세하는 대낮에는 존재감이 사라졌고, 민주당이 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는 야밤에만 희미하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민주당 야경꾼’으로 전락했다”고 직격했다. 그는 “명백한 불평등-부정 사태인 ‘조국 사태’에서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낙인’을 스스로 이마에 새겼다. 그 결과는 총선, 대선,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선거 연속 패배였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