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전자폐기물 재활용기업 지분 인수

2022-07-12     이형중
고려아연은 11일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Holdings,LLC)에 출자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미국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의 지분 73%를 인수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그니오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국가인 미국의 전자폐기물을 수거 및 파쇄해 중간재를 판매하는 도시광산 기업이다. 저품위의 전자 폐기물에서 동·금·은, 팔라듐과 같은 유가금속으로 제련될 수 있는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의 독자 기술로 추출된 높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춘 고품위의 2차원료를 통해 현재 연 3만t의 동 제련 생산 역량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생산된 동은 동박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 케이잼으로 전달돼 친환경 동박 생산을 뒷받침함으로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또 다른 핵심 축인 2차전지 소재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그니오의 전자폐기물 공급망을 통해 동박 생산 관련 원료 수급 리스크 완화 뿐 아니라 향후 2차전지 폐배터리 자원 확보도 모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최윤범 부회장은 “이그니오 지분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한편, 고려아연의 RE100달성과 친환경 및 탄소중립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신성장동력 기회 모색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6월 100% 자회사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을 통해 최근 철강업체의 전기로 제강분진에서 아연정광을 대체하는 조산화아연(HZO)을 생산해 2차원료로 사용하는 한편, 철강사에서 원료로 활용 가능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는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이그니오와 GDSK 지분 인수는 아연, 동 생산에 사용될 재활용 원료를 확보함으로써 고려아연의 원료 다변화 확대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