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지역국회의원 국비확보 머리 맞대
2022-07-13 김두수 기자
특히 지난 1일 취임한 김두겸 시정부는 민선8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먼저 지역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 국회와 대정부 대처에 나섰다는 평가다.
‘위기의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다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적극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시와 지역국회의원협의회(회장 김기현)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김 시정부의 슬로건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를 전면에 내세우고 예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시에선 김 시장을 필두로 장수완 행정부시장, 재선 국회의원 출신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17명의 실국장들이 총출동했다. 지역정치권에선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 자세로 참석했다.
특히, 이날 시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협의한 주요 현안과 국비 확보 전략 중 각각 14개의 신규사업과 14개 계속사업으로 분류한 뒤 지역의원들의 역할 분담도 함께 이뤄져 주목을 끌었다.
먼저 시가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한 주요 현안사업은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 △울산~언양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태화강을 품은 세계적 공연장 건립 △울산외곽순환도로(혼잡도로 구간) 국비 지원율 상향 △국립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 △울산권 안전한 물 공급사업 조속 추진 △울산의료원 건립 △울산 캠퍼스 창업 혁신파크 조성 △주요 SOC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 통과 △중구 지식산업센터 건립 위치 변경 추진 등 10건이다.
주요 국비사업으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원 설립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IDX) 사업 △농소~외동 국도건설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증설 등 총 28건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지역공약인 UNIST 의과학원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사업비 76억원 전액 반영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의 조속한 통과와 사업비 전액 반영의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이밖에 상습정체 구간인 국도 7호선 산업로의 교통량 분산과 울산, 경주 인근 산업단지 물류수송로 확보를 위한 농소~외동 국도 사업비의 올해 신청분 280억원을 전부 확보, 조기 건설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김두겸 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예년과 다른 예산 환경이 예상된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조성을 위한 주요 사업비 확보에 앞으로도 전폭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에서 신청한 내년도(2023) 국비신청 규모는 총 3조2900억원이며 6월말 기준 부처 반영액은 3조2654억원이다. 이는 2022년도 부처반영 규모 3조1030억원보다 1624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2022년도 최종 확보액 3조3024억원엔 못 미치는 금액으로 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적극 공조,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