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 대비 구군 공약점검
2022-07-14 김두수 기자
지역 정치권이 사실상 물밑에서 차기 총선준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 뒤바뀐 현역의원·기초단체장= 국민의힘 지역출신 5명의 의원들은 지난 2년간 해당지역구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과는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되어 온 게 사실이다. 2020년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중구 박성민 의원은 민주당 소속 중구청장과 지방 의원들과 매끄럽지 못했다. 때문에 자신의 공약이행에 대해서도 원할한 대화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선8기 김영길 구청장 체제가 되자 지난 2년간 크고작은 공악이행 점검에 들어갔다. 중구 사무국 차원에서 중구청과의 현안 및 국비확보에 협의를 할 예정이다.
남구갑·을구 이채익 의원과 김기현 의원은 당소속 서동욱 구청장이 민선 8기체제 직전 보궐선거를 통해 구정을 펼쳐 옴으로 총선 당시 공약이행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의원은 서동욱 구청장과의 상시적 채널을 가동, 총선 당시 내놓은 크고 작은 공약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적극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구 권명호 의원은 7기 구청장(정천석 구청장)에 이어 8기체제 역시 진보진영(김종훈 구청장)이 장악함에 따라 자신의 공약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권 의원은 “지역발전엔 여야가 없다”라는 지론으로 중간 점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울산 유일 민주당 출신 재선 이상헌(북) 의원의 경우엔 민선7기(민주당 구청장)와 8기(국민의힘 구청장)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특유의 유연한 정치력을 발휘 향후 2년간 공약 실행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울주군 서범수 의원은 7기 구청장체제에서 내놓은 공약에 대해 종합점검을 통해 국민의힘 이순걸 군수와 다각적인 협의를 거쳐 차질없이 완료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공약이행 점수 2024년 공천티켓에도 영향권= 21대 국회의원들의 공약이행 점수는 사실상 소속정당은 물론 대시민 여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개최된 김두겸 시정부와 지역국회의원 현안·국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 직후 비공개 진행된 이유 가운데는 대정부 국비확보 대외비 성격도 있다. 하지만 총선을 1년9개월 앞둔 지역구 의원들이 김두겸 시장을 상대로 ‘민원성 현안’도 포함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과 지방선거가 4년마다 주기별 돌고 돈다. 때문에 지방선거땐 현역의원이 기초단체장과 시장후보를, 총선땐 시장과 기초단체장들이 국회의원 후보 여론과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절묘한 관계”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