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울산 여행업계 다시 긴장
2022-07-14 석현주 기자
13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 재유행이 심화되면서 여행예약 문의가 뚝 끊겼다.
아직은 직접적인 ‘취소 러시’나 수요 감소가 감지되지 않지만 심각해지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업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 남구에 위치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약 취소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추석연휴나 9~10월에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고객들은 예약진행을 잠정보류 하기도 했다”면서 “방역 상황과 별개로 여행 심리가 위축돼 여행 수요가 꺾이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행사에는 만일의 사태를 걱정하는 예매객의 질문이 조금씩 이어지기도 했다. 울산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감염 시 예측 불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부 고객이 환불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항공이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을 증편하기로 결정하는 등 울산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이 한층 수월해졌지만,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운항 횟수가 여전히 적어 시간과 날짜를 맞추기 힘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항공료 인상폭이 커지면서 문의 고객이 실제 예매로 이어지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울산에서 예약하는 고객 대부분이 인천에서 출발하는 허니문 고객이다. 높은 항공료에도 불구하고 신혼여행객들의 해외여행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패키지 여행 문의는 아직 없어 정상화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