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6년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2022-07-14     권지혜

6월 울산지역 취업자수가 지난 2015년 10월(2만5300명) 이후 6년8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물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용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수(1만명)가 전년동월 대비 6.1% 증가하고, 임금근로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증가한 취업자수의 72.72%가 60세 이상이 차지해 질적 일자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취업자는 57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2000명(3.9%) 증가했다. 고용률은 59.9%로 지난 5월과 동일했다. 다만 울산지역 고용률은 전국 평균 고용률(62.9%)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울산 여성 고용률은 48.7%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실업자(2만명)는 전년동월 대비 2000명(8.6%) 증가해 실업률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전국 평균 실업률(3.0%)보다 0.4%p 높은 수치다.

산업별로 보면 울산의 자동차·정유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의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1만명(6.1%)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는 2000명(-2.3%) 감소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대의 취업자가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30~40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1만6000명), 20대(8000명), 50대(5000명)는 증가했지만 30대(-2000명), 40대(-6000명)은 감소했다. 60세 이상이 전체 취업자수의 72.72%를 차지한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가 1만명(-11.0%) 줄어드는 등 전년동월 대비 1만4000명(-13.3%)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3만5000명(7.9%) 증가했다. 임시근로자가 1만2000명(13.5%), 상용근로자가 2만3000명(6.7%) 각각 증가했다.

울산지역 내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3000명으로 1년 새 3만명(-7.6%) 줄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임금근로자가 큰폭으로 증가해 전반적으로 지표가 개선된것 같다. 그러나 비임금근로자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울산지역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신규채용, 60세 이상은 노인일자리 증가로 취업자수가 증가한 반면 지역의 허리계층인 30대와 40대는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