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간월산 산불, 유력 용의자 행방 묘연

2020-01-05     정세홍
지난해 말 발생한 울산 울주군 간월산 산불의 유력한 용의자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5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무속인으로 추정되는 30대 후반 여성이 화재 현장 주변에서 의용소방대원들에게 발견됐다. 이 여성은 소방대원에 인계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군은 발견 당시 이 여성이 휴대폰을 분실한 채 부상을 입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당시는 이미 해가 진 상황이었으며 겨울이라 야간 산행을 위한 등산객의 행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군은 화재 현장에서 이 여성이 발견됐으며 이 여성 외에 또다른 행동이 의심되거나 거동이 수상한 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화번호와 이름 등을 확인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여성은 치료 후 병원에서 자취를 감췄다.

군 관계자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산불은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혐의나 용의자를 특정하기에는 곤란한 점이 있다”면서 “연락이 닿으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