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종하체육관 개발 방안 원점 재검토
송시장 ‘스포츠콤플렉스’ 공약
재정부담·정부 예타 등 난제
모든 방안 열고 용역 들어가
7800만원 들여 12월까지 결론
2020-01-05 최창환
울산시는 이달 종하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 기관 선정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용역비는 7800만원으로, 용역은 오는 3월 착수해 12월까지 진행한다. 센터 건립은 송철호 시장의 46번째 공약사업이다.
종하체육관은 재산가였던 이종하씨가 부지를 기증해 1977년에 지어진 체육관이다. 규모는 대지면적 1만2739.5㎡에 건축면적 1738.77㎡, 관람석 1200석 등 별다른 문화공간이 없던 시절, 체육행사는 물론 음악회도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정치행사 장소로도 활용됐다.
그러나 종하체육관은 노후로 이용객 불편과 안전 위협, 주차장 협소 등으로 한계를 보였다. 게다가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종하체육관을 허물고 그 자리에 체육과 문화 등을 갖춘 시설을 짓자는 여론이 많았다.
송 시장은 이를 반영해 지난 지방선거 공약사업으로 채택했다. 당초 울산시의 계획은 동계스포츠 시설 인프라를 갖춘 ‘스포츠콤플렉스센터’였다. 비전은 동계스포츠 분야의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저변확대 도모에 맞춰졌다. 개략적 건축규모는 연면적 3만310㎡, 지하 2층, 지상 5층, 주차장 424대 등이다. 아이스링크장(4650㎡), 체육회관(5250㎡), 선수촌(3500㎡), 체육관(5300㎡), 야외운동장, 잔디광장, 휴게마당 등이다. 그러나 960억원의 과도한 사업비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부동산 거래절벽에 따른 지방소득세와 취득세 등 세수감소로 울산시의 재정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을 받아야 하는 것도 울산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시는 원점에서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 과제는 △문화·체육 활동 수요조사 △기존 타시설과의 연계성 분석 △신규 스포츠 시설 조사 △선수촌의 필요성 및 위상 등이다.
시는 “체육관을 허물고 신축할지 아니면 개축이나 리모델링을 할 지, 또 어떤 콘텐츠로 입혀야 할 지 등을 용역을 통해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