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산초 신설 교육부 중투서 재검토 판정

수요부족·입지 부적절 사유
시교육청 2023년 개교 차질
4월에 보완 신설안건 재상정

2020-01-05     김봉출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북구 중산동 일원에 추진하는 가칭 제2중산초등학교 신설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5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중순 진행한 3차 수시 중앙투자심사에서 제2중산초 신설안에 대해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제2중산초 신설은 학생들의 통학편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 등을 고려해 중산동 오토밸리로 인근에 36학급 규모로 2023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는 제2중산초 신설의 재검토 사유로 수요부족과 입지 부적절을 들었다.

오토밸리로 인근에는 현재 개발사업 3건이 진행 중이다. 3건 가운데 분양공고가 난 건은 1건으로 나머지 2건은 분양공고 예정이다. 교육부는 분양공고일 기준으로 학생 수요를 판단하고 있다. 급당 수용인원도 교육부는 33명으로 보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28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학교 신설을 위한 수요부문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제2중산초 부지의 경우 약간 고지대에 위치해 입지가 부적절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올해 중산·매곡지역 개발지구 내 분양공고 등을 고려하면 이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는 현재 중산초와 통학구역 분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산·매곡지역 개발에 따라 2600여 가구가 입주하면 초등학생 700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인근학교 분산배치가 불가능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기준 급당 33명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 인근 학교 분산배치 등 통학구역 조정은 불가능하다”며 “오는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2중산초 신설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