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30년 전기차모델 13개 확대’ 시장선도
현대자동차가 신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승용에서 고성능 모델, 상용차까지 확장한 전기차 라인업 구축 및 전동화 체제 전환 가속을 통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의 실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및 전동화 비전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첫 세단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6의 실물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그간 이 모델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을 사진으로만 공개한 바 있다. 아이오닉 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오닉 6는 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524㎞(산업부 인증)에 달한다.
롱레인지의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30㎞ 수준이었던 아이오닉 5와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전기소비효율(전비)이 6.2㎞/kWh로,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21년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를 2030년 18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국내에서 2021년 4만2000대에서 2030년 33만대로 연평균 26%의 판매 성장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아이오닉 6 포함 국내 기준 2022년 전기차 6개 모델(현대차 3종·제네시스 3종)에서 2030년 13개 모델(현대차 6종·제네시스 7종) 이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와 같은 판매규모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 6%에서 2030년 4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핵심 역량인 주행가능거리(AER)와 충전 성능은 최고 수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구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상황을 고려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6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전시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콘셉트카인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는 지난 4월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기아도 전기차와 친환경차를 대거 몰고 나온다.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V9 콘셉트카를 실물로 볼 수 있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EV6와 니로 플러스, 니로 EV 등의 전기차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