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대리석 생산’ 듀폰코리아 파업 장기화
2020-01-05 차형석 기자
한국노총 산하 듀폰코리아 울산공장 노조는 지난 3일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한 달 동안 파업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2018년 7월 결성된 후 인사평가제도 개선,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18일까지 27차례 각종 교섭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노조는 지난해 7월초 조합원 94%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을 통해 파업권을 확보했으며, 부분파업에 이어 12월 중순부터는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싱크대에 쓰이는 인조대리석과 자동차 차체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는 현재 인사평가제도가 성과연봉제이기 때문에 업무가 동일한 생산직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폐지를 요구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현행 인사평가제도는 평가자 마음에 따라 연봉과 진급이 달라진다”며 “회사 눈치가 보여 치료도 제대로 못 받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