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양전지 효율 극대화 기능성 필름 개발

2022-07-18     이춘봉
UNIST가 슈퍼 태양전지의 수명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다기능성 필름을 개발했다.

최경진 UN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자연 태양광에서 포함된 자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의 흡수는 늘리는 다기능성 반사 방지 필름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올려놓는 방식의 ‘1+1 탠덤 전지’는 2~3년 안에 상용화가 기대되는 차세대 전지다. 효율, 가격 경쟁력, 공정 편의성 등이 탁월해 ‘슈퍼 태양전지’로도 불린다.

연구팀이 개발한 필름은 탠덤 전지 맨 위에 올려 쓸 수 있는 형태다. 자외선을 흡수해 차단하는 형광체 입자와 가시광선 흡수를 늘리는 실리카 입자가 함께 들어있다. 특히 형광체 입자는 자신이 흡수한 자외선을 다시 가시광선으로 바꿔내는 역할도 해서 전지 효율을 추가로 높이고, 전지를 초록색으로 보이게 해 미관을 개선할 수 있다.

연구팀은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태양빛 반사를 줄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반사 방지 필름 안에 첨가하는 물질로 유효 파장 대역 흡수 성능을 높인 신기술”이라며 “자외선도 차단할 수 있어 탠덤 전지 상용화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약한 유기 태양전지, 유기물 다이오드와 같은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기능성 소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6월24일 온라인 공개돼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