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출마선언 “이기는 민주 만들것”
2022-07-18 김두수 기자
이 고문은 당 대표 후보등록 첫날인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회견에서 현 상황을 민주당의 위기로 규정한 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지만, 우리 민주당은 이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 담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24년 총선의 승리도, 민주개혁 진영의 재집권도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고문은 “민생실용정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우선·민생 제일’을 내걸며 “민생중심의 개혁적 실용주의로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무책임·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고문은 차기 당 대표의 2024년 총선 공천권과 관련해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인사 제1원칙은 사명감과 열성, 능력과 실적이다. 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 공천 강화로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고문은 또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회견 후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그에 동조해서 검경이 수사하고 그걸 무슨 사법리스크라고 한다. 고발당하면 사법 리스크냐. 3년 6개월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리된 것을 또 수사한다고 압수수색 쇼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고문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 5가지 과제를 내걸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설훈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계로 꼽히는 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